중국상업관행의 근현대적 전개
단순히 상업사적인 지식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회질서를 고찰하는 데에도 매우 흥미진진한 소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명청시대 상업사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있지만, 이 점에 주목한 연구는 그다지 없었다고 생각된다. 이제까지 나온 명청시대 상업 속에서 정보에 관한 논문도 시론적인 성격일 뿐, 구체적인 사료를 통하여 시장에서 상인들이 어떻게 정보를 획득하였는가, 그리고 이 정보의 성격은 어떠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실증적으로 논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명말이라는 시점에 다수 출판된 이른바 상업서, 소설, 지방지, 족보 등을 이용하여, 어떻게 상인들이 거래과정에서 정보를 획득하였으며, 신용을 어떻게 쌓아갔는가 등의 상업관행을 고찰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