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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와 문학 텍스트의)문체연구

“문체는 사람이다”라는 뷔퐁의 그 유명한 명제는 문체가 보여 주는 작가의 독특한 개성을 말해 준다. 그런데 문체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시대’이면서 ‘텍스트’이기도 하다. 언어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연구 영역 중에서도 문체론은 매우 독특한 자리를 차지한다. ‘문체(style)’라는 용어의 개념이 언어 연구의 양대 산맥인 언어학과 문학으로부터 동시에 조명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문체론은 상당히 매력적인 언어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으로 말미암아 문체론의 본질적인 성격은 과연 무엇이며, 그 연구 방향은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없을 수 없다. 문체 연구를 통해 언어학자와 문학자가 닿으려는 궁극적인 지점이 다를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
“문체는 사람이다”라는 뷔퐁의 그 유명한 명제는 문체가 보여 주는 작가의 독특한 개성을 말해 준다. 그런데 문체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시대’이면서 ‘텍스트’이기도 하다. 언어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연구 영역 중에서도 문체론은 매우 독특한 자리를 차지한다. ‘문체(style)’라는 용어의 개념이 언어 연구의 양대 산맥인 언어학과 문학으로부터 동시에 조명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문체론은 상당히 매력적인 언어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으로 말미암아 문체론의 본질적인 성격은 과연 무엇이며, 그 연구 방향은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없을 수 없다. 문체 연구를 통해 언어학자와 문학자가 닿으려는 궁극적인 지점이 다를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문체 개념을 주로 기능적인 관점에 치중하여 이해하고 활용하고자 한다. 이런 관점에 서면 우선 특정 텍스트의 지배적이고 우세한 문체 유형이 어떤 것인지, 나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특징적인 언어 요소가 무엇인지 등과 관련한 선별화와 특정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이들 언어 요소들과 관련된 문체 요인을 설명하고 그 의도나 효과, 기능 등을 분석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문체론이 기존의 음운론이나 문법론, 또는 통사론 등에 힘입을 수밖에 없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그 고유한 영역을 갖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국어 문체는 그 나름의 면면한 흐름 속에서 시대마다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탈바꿈하며 발전해 왔다. 텍스트의 문체 논의는 그 관심의 방향이나 논리의 입각점에 따라 다양한 접근 방법이 활용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시대에 따라, 텍스트의 유형에 따라 어떻게 문체가 변모해 왔는지 밝히는 데 논의의 초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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