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발해인 이광현의 저작을 국역한 책이다.
우리 역사에서 발해시기의 도교에 관한 유물과 기록문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광현의 저작은 도교사에서도 의미를 갖지만, 한국역사학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이광현의 저작이 갖는 의미는 첫째, 한국 도교사에서 역사적으로 빈 곳을 메우는 일이다. 이능화 이후 한국 도교사에 대한 새로운 저술이 시도되어야 할 시점에서, 이 번역은 한국 도교사의 구멍 난 한 부분을 메우는 일이 될 것이다. 둘째, 이광현의 저술들을 통해 도교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광현의 저술은 연단술의 흐름에서 볼 때, 외단술의 다양한 전개과정을 드러내 보이고 이를 비판하고 있다. 연단술에서 사용되는 약물들이 대부분 거론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약물들을 구하기 위한 당시인들의 노력도 그려지고 있다. 또한 당시의 연단술에 대한 비판들도 드러나고 있어, 외단에서 내단으로 전환되는 연단술의 흐름을 포착하는 데 의미가 있다. 셋째, 이광현의 저술들이 도교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다. 이광현의 저술들이 ??諸家神品丹法?? 등에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광현의 저술들이 그 당시에 읽혔다는 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넷째, 한국 도교사에서 ‘참동학’의 흐름을 풍부하게 한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학계에서 ‘참동학’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는데, 한국의 도교사에서도 외단과 내단을 아우르는 ‘참동학’이론이 성립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조선시대의 ??주역참동계??에 대한 주석서들이 내단을 중심으로 한 주석서들이라면, 이광현의 저술들은 외단과 내단의 경계지점에 서 있어서 외단과 내단을 아우르는 ‘한국참동학’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다섯째, 한국 고대사에 중요한 사료로서 가치를 가질 것이다. 한국 고대사에서 발해에 대한 역사 연구에서 사료의 공백을 메우는 의미를 지닐 것이다. 이광현의 저작들을 통해서 고대 한중일의 해상무역과 인적 교류에 대한 역사적 자료로서도 의미를 지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