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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과 지향 : 한국민족운동의 역사적 전개

이 책은 우리나라 근ㆍ현대사를 민족운동의 역사적 전개라는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이전 시대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충격의 시대였다. 거대한 강철(鋼鐵) 군함(軍艦)과 상상할 수 없는 화력(火力)을 가진 신무기(新武器)로 무장한 세력이 우리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문물(文物)과 문화(文化)와 새로운 사회ㆍ경제체제를 우리에게 강요했던 시대였다. 그 엄청난 충격에 때론 저항하고 때론 타협하면서 우리는 변화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렇듯 한국의 근현대사는 충격(衝擊)과 변화(變化)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저항(抵抗)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지향(志向)했던 시대였다. 이 과정 속에 우리는 ‘민족(民族)’이라는 공동체를 인식하고 재형성하면서 역사를 이어 왔던 것이다. 민족은 공동체..
이 책은 우리나라 근ㆍ현대사를 민족운동의 역사적 전개라는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이전 시대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충격의 시대였다. 거대한 강철(鋼鐵) 군함(軍艦)과 상상할 수 없는 화력(火力)을 가진 신무기(新武器)로 무장한 세력이 우리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문물(文物)과 문화(文化)와 새로운 사회ㆍ경제체제를 우리에게 강요했던 시대였다. 그 엄청난 충격에 때론 저항하고 때론 타협하면서 우리는 변화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렇듯 한국의 근현대사는 충격(衝擊)과 변화(變化)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저항(抵抗)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지향(志向)했던 시대였다. 이 과정 속에 우리는 ‘민족(民族)’이라는 공동체를 인식하고 재형성하면서 역사를 이어 왔던 것이다. 민족은 공동체적 삶의 양식과 동질적 문화전통의 계승을 가능케 하는 주된 역사적 근거로 자리 잡아 왔다. 특히 지난 한 세기여 동안의 한국 근현대사는 유례없이 민족문제로 점철된 역사였다. 열강의 침략위협과 일제의 국토강점 및 식민지화(植民地化), 해방 후의 민족분단(民族分斷)과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전쟁이 모두 전형적인 민족문제들이었다. 결국 한국의 근현대사는 이와 같은 민족문제의 해결과 민족사회 발전의 염원을 담은 고투(苦鬪)의 역사, 즉 민족운동의 전개사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한국의 민족운동은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는 우리에게 막연히 존재했던 ‘원형적(原型的) 민족’에서 근대적 민족국가를 전제로 하는 근대적(近代的) 민족공동체(民族共同體)를 형성하게 하였다. 이러한 근대적 민족은 외세(外勢)라는 다른 민족과 접촉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외세의 침략적 속성을 간파하고 이에 저항하면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였던 것이다. 이렇듯 우리 민족이 근대적 민족으로 그 정체성을 갖게 되는 데에는 ‘저항의 민족주의’가 작용하고 있었다. 동시에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지향을 나타내게 된다.
이렇듯 우리의 민족운동은 단순한 저항운동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변혁적 근대화운동(近代化運動), 반침략적(反侵略的) 구국운동(救國運動), 국민주권(國民主權)을 되찾고자 하는 민족해방운동(民族解放運動), 신국가건설운동(新國家建設運動)과 민족통일운동(民族統一運動), 그리고 민주화운동(民主化運動)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 민족운동의 장기적 흐름을 폭넓게 이해하고 그 저변의 사상사적 배경과 정신사적 전통도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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