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작은도서관 그리고 정책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급속한 사회적 양극화의 문제에 부딪혀 왔다. 이는 자본과 무한경쟁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결과이며, 이로 인한 생활불안, 고용불안, 주거불안, 노후불안, 교육불안, 보건불안의 정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총체적 불안 속에서 정부가 무엇을 해 주길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정부의 공공적 역할의 한계에 대한 지나친 낙관임을 주민들은 알게 되었고, 돈이 없어도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불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생활공동체운동이 삶 속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이 지배하는 보육과 교육문제의 해결은 물론이고 품앗이를 통한 공공적 서비스의 창출과 협동조합식 생활 나눔, 그리고 마을의 다른 문제에도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 형성의 시작을 마을어린이도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