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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문화적 지평에서 읽은)한국불교와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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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p
4.0 MB
종교일반
김영필
한국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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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제 nationalism을 넘어 post-nationalism 혹은 trans-nationalism을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이미 문화적으로 상호의존적이다. nationalism과 globalism의 ‘사이’를 불일치나 모순적 관계로 읽기보다 상호문화적 관계로 읽는 것이 다문화시대의 문화적 코드가 되고 있다. 보편주의와 다원주의를 가로지르는 상호융합적 다문화주의를 우리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읽어내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세계는 이미 상호문화적 공동체로 형성되어 왔다. 특히 globalism과 localism을 넘어 glocalism을 인문학적 성찰의 실마리로 삼아야 할 이유도 바로 사유의 상호문화성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인문학적 사유는 그 본질상 상호문화적이다. 서구는 오랜 기간 근대성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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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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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와 서양철학
머리말
Ⅰ 들어가는 말: 상호문화적 실천의 장으로서 한국불교
Ⅱ 한국적 다문화주의를 위한 철학적 변론
1. 한국인의 다문화적 감수성
2. 한국의 다문화주의 연구의 현황과 전망
3. 다문화사회에 타자이해하기
4. 차이를 넘어 소통으로
5. 한국적 다문화주의: 상호문화적 메타포
Ⅲ 지눌과 E. 후설
1. 화해의 형이상학
2. 화해를 위한 자기 성찰
3. 진심에로 이르는 길: 환원과 반조
4. 진심의 지향성
5. 돈오점수적 동행
6. 깨달음을 위한 믿음
7. 여실언교(如實言敎)의 전략
8. 묘용(妙用)의 메타포
맺음말
Ⅳ 원효와 W. 제임스
1. 화해의 방편
2. 화해의 단초: 경험의 충만성
3. 제임스의 순수경험의 해석학
4. 인언견언(因言遺言)의 해석학적 메타포
맺음말
Ⅴ 의상과 R. 로티
1. 실용주의적 진리관
2. 사적 자아의 확대: 一卽多
3. 중도와 우연성
4. 실용주의적 언어관
5. 자유의 메타포: 性起論
맺음말
Ⅵ 성철과 L. 비트겐슈타인
1. 깨달음을 위한 동행
2. 사적 언어로부터의 자유
3. 일상언어로의 환원
4. 수행방편의 유사성
5. 깨달음을 위한 정진
맺음말
Ⅶ 현상학적 자아의 두 얼굴: 一心二門
1. 선험적 자아의 현사실성
2. 의식의 지향성
3. 의식에 대한 근대적 신화
4. 현상학적 자아의 존재양식
5. 선험적 자아와 현사실적 자아
6. 근대적 스캔들에 휘말린 후설(?)
맺음말
Ⅷ 현상학적 자아론의 유식적(唯識的) 함의
1. 초월의 초월
2. 환원의 수행적 성격
3. 현상학적 자아론의 전략: 一心二門
4. 습득성의 자아와 이숙식(異熟識)
5. 자아의 시화(時化)와 식의 전변
6. 생활세계적 환원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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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공지
세계는 이제 nationalism을 넘어 post-nationalism 혹은 trans-nationalism을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이미 문화적으로 상호의존적이다. nationalism과 globalism의 ‘사이’를 불일치나 모순적 관계로 읽기보다 상호문화적 관계로 읽는 것이 다문화시대의 문화적 코드가 되고 있다. 보편주의와 다원주의를 가로지르는 상호융합적 다문화주의를 우리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읽어내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세계는 이미 상호문화적 공동체로 형성되어 왔다.
특히 globalism과 localism을 넘어 glocalism을 인문학적 성찰의 실마리로 삼아야 할 이유도 바로 사유의 상호문화성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인문학적 사유는 그 본질상 상호문화적이다.
서구는 오랜 기간 근대성을 무대로 사유실험을 해 왔다. 서양 철학자들은 오랜 기간 사유실험의 장으로서 경험한 ‘근대성’은 모든 존재의 절대적 상호의존성을 이분법적으로 재단하고 난 이후에나 가능했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탈근대’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현대 서양 철학자들은 바로 근대성에 의해 재단된 ‘절대적 상호의존성’을 새롭게 읽어내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로 이 문화 사이의 ‘절대적 상호의존성’ 혹은 ‘아프리오리한 상관관계’를 한국적 사유 원형인 한국불교 속에서 확인하려고 한다. 또한 한국불교가 함의하고 있는 상호문화적 역동성을 확인하고, 그 지평에서 서양철학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한국불교의 원융회통적 소통의 메커니즘을 통해, 근대성을 오랫동안 경험한 서양철학이 망각한 ‘상호문화적 지평’을 새롭게 읽어내려고 한다. 이를 통해 한국불교야말로 다문화적 가치의 보고이며, 다문화적 의식(multi-cultural consciousness)의 원형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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